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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con 2018을 다녀와서

prograsshopper_ 2018. 8. 22. 00:50

파이썬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그래봤자 몇년 안됐지만) 파이콘을 매년 참석하고 있다. 원래 후기를 바로 쓰려고 했으나 당일엔 너무 피곤했고 월요일은 월요일이라...

다른 개발 행사들은 매년 참여했던건 딱히 없는지라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파이콘이라는 행사는 매년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고 부스마다 재미있는 행사들도 많고, 배워갈만한 세션도 많으며, 여기에 참석자들을 최대한 배려하려는 느낌이 많아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참 좋은 행사인데 표현력이 이 모양이라 슬프다. 

*역시 글이란 자주 써야 느는 법이다. 작문 근육이란게 있다면 지금 내 작문 근육은 이미 지방이 되고도 남았을게 분명하다.


아무래도 장고를 자주 쓰다보니, 장고 관련 세션은 다 듣고 여기에 몇몇 궁금한 세션들을 들어보기로 했다.

예전엔 그냥 흥미로워보이는건 아무거나 들었는데, 내가 아는 것이 없으니 졸게 되곤 했다... 비참한 집중력이란

내가 들은 세션은 다음과 같다.


첫날 (8.18)


- 40만명이 쓰는 Django channels 채팅서버, 우리는 어떻게 만들었나?


채팅서버하면 보통 노드로 만드는 걸 생각하는데, 장고채널을 사용해서 채팅서버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준 세션. 

 시작전에 왜 장고 채널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발표자분이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무엇보다 장고랑 유사해서 장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할 거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파트에선 채팅 기능이 필요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이만 언젠가 개인 프로젝트에서라도 활용해보고 싶다. 


- 장고 ORM 더 깊게 살펴보기

유익했던 세션. 지금 당장도 비슷한 기능이 필요하면 참고해볼만 한것같다. 피플펀드분이 발표해주셨는데, 종종 장고 최적화 관련 검색할때 피플펀드 블로그에서 도움을 받아서 내적으로 친밀한 느낌적 느낌이었다. 
사실 아직 나는 주니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개발자인지라 최근까지 어려운 부분 구현은 사수분이 도움(이라 쓰지만 대부분을 해준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을 많이 주는 편인데, 때문에 이 발표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추후에 내가 기능을 맡아서 주도적으로 구현해야하는 때가 올텐데, 그때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과 그 때가 왔을때 내가 저런 발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매일 하루이틀만 불타오르고 금방 식어서 정말 지속적으로 공부해야한다곤 생각하는데...과연.

들은 세션이 달랑 두개라니 충격적..
사실 장고 버전업 삽질기도 궁금했는데, 이땐 아는 분이 오픈스페이스 운영하시길래 여기에 놀러갔었다.

장고 사용자 모임이었는데 재미있었다. 얘기를 많이 해선지 오픈스페이스 시간이 끝나고 바로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간신히 참고 세션을 들었으니 나 자신을 칭찬해줘야하는게 아닐까???

* 자기 합리화를 해본다..



둘째날 (8.19)


- 레거시 시스템에 장고 들이밀기


자바스프링으로 된 레거시 시스템상에 장고를 도입한 과정에 대한 세션이었다. 새로은 기능을 추가할때, 자바스프링상에선 많은 코드를 작업해야하는데 빨리 작업해야할 때를 위해 장고를 도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재밌었던 점은 전날 장고 사용자모임에선 다들 장고 어드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었는데, 오늘 세션에선 장고 어드민을 긍정적으로 보고, 유용하게 사용한 내용이었다는 것! 세션으로 간결하게 발표하셨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도입할때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날 ORM 세션들을때처럼 과연 나는 경력자가 되었을때 이런 작업을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의 삽질기를 들을수록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구나 하면서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같다.


- 파이썬에서 함수형으로 프로그래밍하기


발표자분이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좋아하시는 분인 것 같다. 파이썬상에서 함수형으로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세션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서 (..) 집중력이 얕았던 것 같다. 후에 다시 슬라이드자료를 봐야할 것 같다.

* 도대체...나란 인간 무엇...


- 법률 네트워크 분석, 30년간의 변화


발표자분이 법률을 분석하기 위해 파이썬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시는데, 정말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알맞는 도구를 가지면 이런 걸 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세션이었다. 법률 부분이 꽤 어려웠지만 왜 법률을 분석하는데 파이썬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법률과 코드가 왜 유사한지 설명을 잘 해주셨다. 데이터 분석도 관심이 있어서 흥미로운 세션이었다. 데이터 분석을 좀 더 알고 왔으면 더 재미있게 듣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웠다.

*사실 관심은 뭐든지 많다 안해서 그렇지...




사실 오전에도 듣고 싶은 세션이 많았는데 문제는 늦잠을 잤고 집은 파이콘 장소랑 멀고... 이미 늦었으니 느긋하게 가야겠다 해서 결국 첫날과 마찬가지로 오전을 패스하고 점심시간에나 도착했다. 지금 생각하니 아쉽지만 아침에 정말 일어날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재밌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생각이 많아졌다. 물론 같은 팀 개발자 분 들도 나중에는 이정도 퍼포먼스를 내도록 해야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시긴 하지만, 뭔가 더 자각이 되는 느낌이랄지...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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