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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hack Seoul 2019

prograsshopper_ 2019. 6. 4. 18:18

 지난 6월 1-2일동안 엔젤핵서울 해커톤 행사가 있었다.

 사실 등록하기 전에 주말을 내내 해커톤에서 보내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싶어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핑계로 지금까지 내내 한번도 해커톤에 참석해보지도 않았기도 하고, 기왕 해볼거라면 좀 큰 행사로 첫 스타트를 끊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결정적으로 위민후코드에서 참가티켓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사실 이게 제일 큼) 참가하게 되었다.

 팀짜는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아는 분들중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있어 같이 하게 되었었다.

 앤젤핵 서울에서 주어진 주제는 총 네 가지였다.

 

- 앤젤핵 :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세요. 이 사회를 가장 파워풀하게 바꿀, 지속가능하면서도 큰 의미가 있는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낼 서비스를 만들어보십시오. 

- AWS : AWS Amplify  이용하여 최소한 하나의 AWS 서비스와 연결되는 웹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드십시오. 

- IBM : 당신의 코드로 세상을 구하다! ≪Call for Code≫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재난 속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머신러닝, 인공지능, 블록체인, IoT, 날씨 및 교통정보,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코드 챌린지입니다.

- LG Uplus : 2019년 LG U+ 챌린지는 AR/VR 서비스를 활용하여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 또는 기술 제안을 하고, 5G를 이용한 LG U+의 AR/VR 서비스의 미래를 제시하세요.

 

각 챌린지중 하나만 해야하는 건 아니고, 주제만 충족시키면 중복으로 참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었던 것은 IBM의 call for code였는데 언제든 코드로 세상에 기여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어서 관심은 있었으나.......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능력이 없었다(...) 언젠가는 할 수 있기를...

어쨌든 같은 팀분의 아이디어 + AWS Amplify 적용해서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었다.

사실 이번 해커톤에 참여할때 꼭 뭔가를 만들고 싶다기 보단 해커톤이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해서 경험삼아서 참여했던 것인데 팀분들이 다 열정적이어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며 만들었다.

비록 상을 타진 못했지만 제출과 피칭까지 할 수 있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해커톤을 하면서 여러모로 느낀 점이 많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정말 내가 그동안 하는 것만 했구나! 다. 변명하자면 항상 일을 빨리 끝내야하다보니 늘 쓰던 스타일대로만 써왔는데 그러다보니 공부했던 부분들도 다 잊어서 여러모로 애를 먹었다. 사실 첫 시작부터 막혔다..... 이래서 개인프로젝트를 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지금 그래도 웹개발자랍시고 1년반이 지났으니 주니어라면 주니어일텐데 과연 내가 주니어의 실력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동안은 막연하게 내가 공부해야할게 많다 싶었는데 이번엔 정말 불에 데인 느낌이다. 

여기에 내가 은근히 IDE에 많이 의존하고 있었구나 싶었던 것도 많았다. 회사에서야 Pycharm에서 엔간한 오류는 다 체크해주고 라이브러리도 찾아주고 그랬는데 오랜만에 개인노트북의 visual studio code를 사용해서 개발하려니까 죽겠다. 게다가 문제가 아닌 부분에 빨간 줄이 뜨기도 해서..... 안 그래도 막히는데 생산성이 더 떨어진 셈이다.

 고맙게도 같이 하는 분들이 계속 힘을 붇돋아줘서 어찌 어찌 끝내기는 했지만 내가 공헌한 부분이 많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말뿐이 아니라 정말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결심이 들었다.

 

+ 개발 컨퍼런스나 커뮤니티 활동등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나한테는 꼭 필요한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혼자서 내가 뭔가 해야할텐데.. 하는것만으로 변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자신을 포장할 수 없는 곳에서 부딪쳐서 깨져보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경험이 아주 소중하다. 나태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달라지도록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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