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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페이스북을 쭉 훑다가 길벗출판사 페이지에서 개발자 리뷰어를 모집하길래 신청해봤고 운좋게도 당첨이 되었다.


 내가 신청했던 책은 ‘다시 미분 적분’이다.

 요즘 edwith에서 MIT 알고리즘 강의를 듣는데 여기서 가장 큰 난관이 수학(...)이었다. 수학을 할 일이 없다보니 거의 기억을 잃었는데 강의에서 교수님이 적당히 계산을 생략하고 넘어갈 때마다(제일 싫어하는 말: 이런건 당연합니다 &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수학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다.

 

책의 크기는 아담한 편이다. 지하철탈 때 보는 용도로 가지고 다녀도 될 듯. 디자인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책 디자인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책 서장에서 언급했다시피 극한부터 시작해 미분, 적분까지의 개념을 고등학교 수준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이 과정에서 종종 다른 부분도 다룬다.
 각 챕터마다 앞부분에서 이번 챕터의 목표를 제시하고, 이전의 개념에서 해당 챕터의 목표인 개념까지 도달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내 저자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괴물같은 수식을 마구 늘어놓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중요 개념을 먼저 제시한다. 이 와중에 혹여 독자가 포기할까봐 친절하게 힘을 북돋아주는 멘트도 잊지 않는다. 중간에 생략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없고 부연 설명도 잘 덧붙여있어 극한 이전에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이라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경 설명도 있고 배운 개념을 응용해보는 파트도 있어 확실하게 이해한 건지 체크해보기에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고등학생 때 극한을 배우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수학에 흥미를 붙이는 것이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파트는 14장 삼각함수의 미분 파트. 처음 배우던 당시엔 일단 공식을 외우고 바로 문제풀이에 도입하면서 고통받았던 파트였었는데 공식을 통해 유도하니까 한결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독자
 처음에 이 책의 타깃은 '수학을 했었는데 나처럼 기억을 잃은 사람들'이 개념을 쭉 훑어보는 용도일 거라고 지레짐작을 했었는데 물론 처음의 생각도 맞지만 '아직 해당 개념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필요한 사전지식이라면 중3 수준의 삼각함수(요즘 교육과정도 이게 맞는진 잘 모르겠다), 다항식 정도일까? 따라서 1. 해당 개념을 익혔으나 다시 되짚어보고 싶은 사람 2. 고2과정을 시작하기 전의 고등학생 혹은 해당 과정중에 개념을 제대로 이해해보고 싶은 학생 3. 미분과 적분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 들에게 적절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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