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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수강 계기

 영어란 현대사회 직장인에게 평생의 숙제와 같은 것..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가는 길이 막힌 시점에서 개발문서 읽기 말고는 영어공부를 접다시피했는데, 다시 하늘길이 열리고 내 영어실력을 점검해봤는데 언어란게 안 쓰면 퇴화한다지만 정말 충격적으로 퇴화한 것이다...

나: 제 영어실력 초딩수준으로 퇴화한것같아요...
동료: 그정도면 괜찮은거 아니에요?
나: 미국 초딩이 아니라 한국 초딩 수준이어도요?
동료: ...그건 좀

 이런 이유로 작년 가을쯤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여행필수회화 및 현지인과 스몰톡 가능한 수준이 목표라 시험대비용 수업을 듣고싶진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회화를 들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찌들어서인지 예전에 회화 들을땐 할말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가니 일단 영어 이전에 한국어로도 할 말이 없어서 발화량이 너무 부족한 것이다.

(ex: 오늘 하루 어땠어? / 그냥 평소처럼 적당히 힘들고 피곤해)

 때문에 오히려 프리토킹보다는 테마가 있는 수업이 할말도 있고, 실력도 빨리 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일반 회화에서 북 디스커션으로 돌리게 되었다.

 보통 파고다는 레드위크라고 해서 빠르게 등록할 경우 할인을 많이 해주는 기간이 있으므로 레드위크를 놓치지 않고 등록하는 것이 좋다. 

 

수업 설명

 북 디스커션은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매달 책을 하나 선정해서 수업전에 진도만큼 읽어온 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하는 수업이다. 근데 토론이라기엔 현재 수업에선 딱히 대립하는 일이 없어서 좌담회적인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 이번 달의 책은 알랭 드 보통의 The course of love(한국 제목: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다. 

 나의 경우엔 월수금 저녁 타임 수업인데 금은 격주로 수업이 있고, 월수는 고정이다. 

 내가 듣는 수업의 강사는 NAKITAH VOGT다. 나는 확신의 내향인이라 너무 활기찬 사람을 만나면 기력이 쇠하는데 나키타의 경우엔  템포가 나랑 맞아서 말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고, 수업에도 집중이 되서 좋다. 

 그날 그날 수업 유인물은 그전 수업에서 미리 배부하는데, 만약 두고 오는 경우에도 말하면 다시 프린트해주고, 그전에 QR코드로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깜박하더라도 괜찮다. 유인물의 내용은 그날 수업에서 진행할 책 파트의 줄거리 요약과 해당 부분에 대한 토론할 거리와 질문들, 그리고 주목할만한 단어들로 구성이 된다. 줄거리 요약이 꽤 잘 되어있기때문에 만약에 미리 책을 읽지 않더라고 해당 줄거리만 읽어도 그 날 토론엔 큰 무리가 없긴 하다. 

 수업의 순서는 보통 처음엔 스몰톡(오늘 뭐했냐 / 주말 계획 있냐)으로 시작하고 스몰톡을 어느정도 진행한 후에 유인물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수업에서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발화 기회를 주는편이다. 먼저 나키타가 실문을 던지고 수강생들이 돌아가면서 본인 생각이나 경험 등을 얘기하는데, 물론 다른 수강생의 얘기를 듣고 궁금점이 있으면 해당 수강생의 순서 후에 짧게 질문해도 괜찮다. 

 스몰톡 이후에는 유인물상의 줄거리를 한 문단씩 돌아가면서 읽고, 각 문단에서 모르는 표현이 있으면 질문한다. 그 다음 토론 주제로 넘어가서 질문 별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면 된다. 여기서 새로 나오는 표현등은 따로 보드에 정리해서 알려주는데 실제로 많이 쓰는 표현인 경우가 많아 유용하다. 아무래도 수강생들은 다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정서를 공유하는 편인데, 이와 다른 문화적 관점을 제시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흥미롭고 생각해볼 거리도 많은게 좋았다. 

 

총평 및 성과

 사실 시험대비용인 수업이 아니라 성과로 제시할만한 지표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꼽는 성과라면 먼저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사실 하나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약간 강제적이나마(?) 읽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두번째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에 비하면 비교적 편하게 영어로 발화할 수 있게 되었다. 세번째로 매주 유인물이나 수업에서 새로은 표현이나 단어를 접하고 있어서 어휘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당장 시험점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엉어리딩 & 어휘 &회화를 꾸준히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해당 수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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